삼성 LCD `비수기에도 프리미엄은 팔렸다`

전통적 비수기 2Q 영업익 8800억…전년比 252%↑
"LED·3D 등 프리미엄 판매 확대 영향"
"3Q에도 프리미엄 패널 수요는 견조 전망"
  • 등록 2010-07-30 오전 9:48:12

    수정 2010-07-30 오전 9:48:12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 LCD사업부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LCD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8800억원(IFRS:국제회계기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2500억원, 지난 1분기의 4900억원 영업이익에 비해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1% 증가한 7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6조8500억원에 비해서는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1.3%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4.2%에 비해 7.1%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는 LCD 사업에서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비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LED·3D·240Hz(헤르츠) 패널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신공정 적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TV용 패널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 확대와 핵심 자재의 안정적 조달체제 구축을 통해 급증한 수요에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

IT용 패널의 경우 노후 PC의 본격적인 교체로 인한 B2B 시장의 성장 상황에서 수익성 위주의 제품 믹스와 라인 생산성 개선에 집중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가 전통적 성수기임에도 시장 수요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제품 업체들의 패널 재고 조정, 월드컵 특수에 따른 2분기 선구매 등이 3분기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LED·3D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망에 따라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T용 패널 사업에서도 LED·슬림·저전력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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