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자동차산업이 수 년간 업황 악화로 분투중인 가운데, 1년 안에 `빅3` 중 최소한 1개 이상이 파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 경우 미국에서 25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에 따른 개인소득 감소도 클 것으로 보인다.
| ▲ 美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州 디트로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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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토모티브리서치센터(CAR)는 제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 `디트로이트 빅3` 중 1개 혹은 그 이상이 향후 12개월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그 충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CAR는 주요 자동차업계의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첫 해 25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개인소득은 1250억달러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단기적으로 `쇼크`를 받게될 것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첫 해 충격이 가신 이후에는 살아남은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국내 생산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역시 2011년까지 100만명 정도를 더 감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금융위기가 반발하기 이전부터 실적악화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경쟁사들이 급성장하는 동안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 한 탓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위기에 몰린 `빅3`는 구체적으로 살길을 모색 중이다. 크라이슬러의 최대주주인 서버러스자산운용과 GM은 GM-크라이슬러 합병을 추진하는 중이다. GM의 인수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