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조립시간 3년내 1/3 단축..도요타 수준"

신차개발 기간도 22개월→18개월로
  • 등록 2008-01-08 오전 10:30:26

    수정 2008-01-08 오전 10:30:26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005380)가 현재 30시간인 자동차 대당 조립시간(조립생산성)을 오는 2010년까지 20시간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당 20시간은 현재 도요타의 조립생산성 수준이다. 현대차는 또 신차개발기간도 상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현재 22개월에서 2010년께 18개월로 단축키로 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8일 "현대차는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타 메이커에 비해 뒤쳐진 생산성을 집중 향상해 30시간 수준인 대당 조립시간을 2010년에는 현재 도요타 수준인 20시간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혁신, 현재 22개월인 신차개발 기간도 2010년에는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도요타는 일명 '카이젠'(KAIZEN)으로 불리는 끊임없는 업무개선을 통해 오늘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현대차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획기적인 업무혁신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주요기업 임금-생산성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현대차의 1인당 생산대수는 도요타의 43%, 1인당 매출액은 40.8%, 1인당 영업이익은 22.2%에 불과하다.

또 전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 비교결과, 포드·GM·혼다·도요타의 조립생산성 21.1∼23.2 시간인 반면 현대차는 31.1시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근로자의 임금수준도 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근로자 한 명이 자동차 100대를 만드는 동안 현대자동차 근로자는 43대를 만드는 꼴"이라며 "현대차의 조립생산성은 쇠락하고 있다는 미국의 GM이나 포드 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생산성 혁신을 이루지 못할 경우 글로벌 상위 도약의 꿈은 달성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제조원가 절감, 노무비 절감, 판매관리비 절감 등 원가혁신을 이루는 동시에 생산성을 집중 향상시켜 오는 2010년 대당 조립시간을 지금의 3분의2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또 신차개발기간, 판매가격정책, 영업이익률 등 모든 목표치를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 수준으로 잡고 글로벌 선두 도약에 매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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