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진 가운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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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엔비디아의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2600선이 무너진 상황이나 2550선에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경기 침체 시그널이 단기에 종식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국 경제 침체가 어느정도 강도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빅스텝일지 베이비스텝일지 단언하기 어려우나 짧은 침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91.15포인트) 내린 2585.04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큰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한때ㅤ2563.02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는 등 경기 침체 우려로 크게 하락하면서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예상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8월에 회복되리라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 보고서가 7월과 마찬가지로 취약하게 나올 경우 9월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