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외환정책 최고 책임자로 신규 취임하는 미무라 아츠시 재무성 국제 문제 담당 차관은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가치 하락은 장단점이 있지만, 단점이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화 약세의 단점 중 하나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와 수입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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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무라 차관의 발언은 일본은행(BOJ)이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엔저가 일본 경제에 좋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은 금리인상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미무라 차관은 또 통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로 시장 개입을 꼽았다. 그는 다만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정말로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입 근거로는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통화 움직임이 경제 및 금융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요20개국(G20) 합의를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G20 담당자들이 지난주 브라질에서 만나 통화정책에 대한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BOJ의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미무라 차관은 엔화가 약세보다 강세 방향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직책을 시작하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는 미일 장기금리(국채 10년물 금리) 격차 축소 및 이에 따른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