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여행 일가족, 사진 찍자 우르르 추락…무슨 일

  • 등록 2023-11-23 오전 9:18:15

    수정 2023-11-23 오전 9:18:1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도 우도로 여행을 간 일가족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바다 앞에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섰다가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우도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며 사진을 찍으려던 일가족 3명이 큰 부상을 당했다. (사진=MBC 화면 캡처)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쯤 이들 가족 7명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았고, 그 중 3명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며 그 사이로 추락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불을 쬐면 바람을 피하기 위해 1980년대 만든 ‘불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물은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피해자는 “저희 가족 중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어 멀리 가지 말고 바다 배경으로 요 앞에서 찍자 했다”며 “식구들이 바다를 등지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갑자기 우르르 무너졌다”고 밝혔다.

또 이들 가족은 안전띠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한 곳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피해자는 “노란색 비닐 띠가 있었는데 그게 바닥에 거의 흘러져 있었다”며 “그래서 저흰 위험한 줄 몰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도면사무소 측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인지해 안전 조치를 한 상황”이라며 “나중에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도면사무소는 사고 이후 출입금지 안내판을 추가 설치했다. 또 피해 가족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안전 조치 미흡 등에 대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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