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9억명 이동 관광수입 145조원…경제반등 도움될까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관광객·관광수입 증가
中, 내수 확대 기대감…"관광, 국가 경제 중요 동력"
  • 등록 2023-10-03 오후 3:37:58

    수정 2023-10-03 오후 7:24:2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총 8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관광 수입이 14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나 중국 경제 반등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일 국경절 연휴에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로이터통신)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은 3억9500만명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7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국내 관광 수입은 3422억4000만위안(약 62조5700억원)으로 125.3% 늘어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 8억9600만명, 관광 수입 7825억위안(약 145조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보다 관광객은 15%, 관광수입은 20% 늘어난 수치다.

베이징에는 연휴 첫 3일동안 총 682만5000명이 몰려들어 고궁박물관(자금성) 입장권 판매가 중단됐다. 오는 6일까지 자금성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철도 운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휴 첫날인 29일 전국 총 1만2537대 열차가 승객 2009만명을 운송해 처음으로 하루 운송객 2000만명을 넘어섰다. 연휴 기간 항공편 수송객도 총 21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국경절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최장 기간 연휴인 만큼 내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경제가 8월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휴 기간 소비로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8월 물가·수출입·생산·소비 지표는 일제히 전월대비 개선된 데 이어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9월 기준 6개월 만에 50.2를 기록해 ‘경기 확장’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유통 등 동향을 반영하는 9월 비제조업 PMI도 51.7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자동차·가전 등 각종 소비 촉진안과 주택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해 유급 휴가 활성화 및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박물관 및 놀이공원 운영시간 연장 등의 정책을 내놨다.

인민일보는 “이번 국경절은 5년 만에 가장 바쁘고 붐비는 연휴”라며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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