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관계자는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
그 뒤로 이 씨는 아동복지시설, 구치소, 요양원 등 인연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미용 봉사를 해왔다. 최근에는 화성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의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이 씨는 “평생 봉사하던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인지 봉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라며 “앞으로도 제 ‘가위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신속한 구조와 빠른 대피 지원으로 차량 다섯 대에 탑승했던 20여명 중 일부 인원만 부상을 입었다. 다만 이 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깨진 유리 파편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씨는 “불이 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며 “뒷문을 흔들고 유리를 깨서라도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학생을 구한 뒤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학생의 어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수소문해 최 씨를 찾아내면서 그의 선행이 밝혀졌다.
심근경색과 척추협착증 등을 앓고 있는 최 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부터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아이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