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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자유와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양국 교류 협력의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청년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 청년들은 오는 4월28일부터 3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가 하면,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DMZ) 현장도 함께 방문한다. 6월에는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의 청년 교류협력도 활발해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미국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전공학생들의 캘리포니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위한 K-로드쇼도 10월 브로드웨이에서 개최해 한국 신진예술가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관점에서 한미동맹 역사를 다룬 KTV방송 3부작 프로그램도 5월 방영한다.
미국은 세계최대규모의 콘텐츠 시장(9798억달러, 2021년 기준)이자, K콘텐츠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문체부는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인 54만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8월 LA에서는 한류콘텐츠축제 케이콘(KCON)과 연계해 K관광로드쇼를 연다. 7월엔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을 초청해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감독)의 특별상영회를 열고 희생정신을 기린다.
한미동맹 70주년 의미와 성과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미가 문화로 나눈 돈독한 우정은 70년전 결성된 안보동맹만큼이나 역사가 깊다”며 “195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주한미군방송(AFKN)을 통해 미국의 재즈, 블루스 음악을 접했다. 2007년엔 드라마 ’대장금‘이 미국채널로 방영돼 미국인들이 K-드라마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