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용판매 지각변동오나…1·2위 신한·삼성 격차 ‘턱밑’

신한·삼성 격차 2.1%p로 좁혀져…현대는 KB 제치고 3위로
신용파내 수익 규가 늘었지만, 채산성 오히려 저하
“고객기반 넓혀야 사업다변화 가능…갈수록 경쟁심화”
  • 등록 2022-10-16 오후 2:49:37

    수정 2022-10-16 오후 9:17:01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간 회원 유치 경쟁 판도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4위로 뒤처졌던 현대카드는 올해 들어 KB국민카드를 제치고 개인 신용판매 3위를 되찾았다. 2위인 삼성카드는 1위인 신한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아성을 넘보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9월 누적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99조4664억원으로 7개 전업카드사 중 점유율 1위(22.0%)를 유지했다.

뒤이어 삼성카드가 2위(19.9%·89조9381억원)를 차지했다. 현대카드(17.5%·79조2947억원)는 KB국민카드(17.1%·77조1420억원)를 제치고 올해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앞서 현대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3위권을 유지해오다 2018년 KB카드에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양한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2015년 5월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코스트코, 네이버 등 각 계 굴지의 기업과 PLCC를 만들어 왔다.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해 8월까지 국내 전업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PLCC 가운데 88.5%가 현대카드로 확인됐다.

2위인 삼성카드는 1위인 신한카드와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를 2.1%포인트(p)로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카드 역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인 고객 기반을 넓혀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별 성향에 따른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위권사의 점유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지만, 막상 카드사 입장에선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가 ‘양날의 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카드사 간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 등이 본업인 신용판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최근 채권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전업 신용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5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1%에서 1.9%로 하락했다. 결제실적 증가로 전체적인 수익 규모가 늘었지만, 이익 측면으로 봤을 때 오히려 저하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드업계에선 올해 1월 말 시행된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우대수수료율 하향 조정 등이 올해 평균 이익률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으로 신용판매 부문이 카드사의 핵심적인 이익 창출 역할에서 벗어난 지 이미 오래”라며 “다만 개인 고객 기반을 넓게 확보해야만 이를 토대로 수익 창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만큼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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