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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지난해 12월 29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특수학교 기공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 수석은 “준공식도 아닌 기공식은 대통령 임석 행사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김정숙 여사가 참석할 행사도 아니라고 판단해서 참모들은 축사 대독 등으로 그 의미를 국민께 전하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참모들의 보고를 받고 “공주대학교 특수학교 설립은 국립대학교에 부설로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첫 출발이니 제가 직접 가겠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올해 수많은 행사를 다녔지만 가장 따뜻하고 훈훈한 일정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아울러 청와대로 복귀한 뒤 주재한 참모회의에서도 “오늘 특수학교 기공식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가야할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평소부터 발달장애인 정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18년 어린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치매국가책임제 이야기를 하던 중 문 대통령이 “치매환자 가족처럼 발달장애인 부모 부담이 과중해 국가가 그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발달장애 정책이 문 대통령의 시선과 공감을 디딤돌 삼아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다음 정부가 발달장애 국가 책임제로 더욱 발전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