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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은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9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매월 120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유지했다. 다만 기관별 오버나잇(O/N) 역레포 한도를 일일 800억달러에서 1600억달러로 두 배 가량 상향 조정했다.
정책결정문에선 ‘경제상황 진전이 대체로 예상대로 계속된다면 곧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타당해질 수 있다(may soon be warranted)’는 문구를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반경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 테이퍼링 시행 기준 충족 여부는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이 거의 달성됐다”고 밝혔다.
씨티는 “11월 연준이 테이퍼링 발표 후 12월부터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나 11월에 테이퍼링 발표와 매입 규모 축소를 동시에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며 “감축규모는 매월 15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은 매월 15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한도 상향 조정이 예상외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씨티는 이와 관련 “역레포 한도 상향 조정은 향후 초과 지준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역레포 금리 하한(0.05%)을 지키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역레포 한도 상향 조정은 향후 단기자금시장에서 정부지원기관(GSE)들의 유동성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정책결정문상 테이퍼링 관련 문구가 매우 모호했던 것은 FOMC 위원들 중 이에 반대하는 견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FOMC 이사가 최소한 2명(공석 및 랜들 퀄스 부의장)~3명(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포함)이 도비스(dovish·비둘기)한 위원들로 교체되면 점도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의장이 동결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