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홀수, 짝수? 코로나 틈탄 불법 도박사이트

  • 등록 2020-04-18 오후 6:00:00

    수정 2020-04-18 오후 6:00: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놓고 돈 내기를 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고 싱가포르 한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더 뉴 페이퍼’는 이런 유형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최소 5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들은 동남아시아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발표되는 하루 신규 확진자의 마지막 숫자가 무엇일지를 놓고 돈을 걸게 한다.

아울러 확진자 수가 짝수일지, 홀수일지를 맞추게 하거나 각 국가에서 발표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많아졌을지 등을 놓고도 돈을 걸게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다른 스포츠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수 맞추기’도 매일의 배당률 및 결과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되고 있다며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대체로 가장 인기가 있는 축구보다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두고 이뤄지는 온라인 도박은 싱가포르 내 합법적인 두 곳의 카지노가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나 의무휴가 등과 같은 이동 억제 조치도 도박꾼을 온라인 도박에 의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온라인 도박은 싱가포르에서 규제 대상인 만큼 불법 도박에 관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해당 매체에 “경찰은 확진자 숫자와 관련해 돈을 거는 행위들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원격 도박법’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을 하다 적발될 경우 5천 싱가포르 달러(약 430만원)이하 벌금이나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또 싱가포르 및 해외에서 온라인 도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적발 시 2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7천190만원)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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