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폐암·간암 등 예후 나쁜 중증암 발생 비율 높아 주의

‘5년생존율’ 향상 불구 광주와 격차 ... 금연사업 강화 -간염 퇴치 등 필요
광주·전남 신규 암환자수 감소추세 ... 남,전립선암-여, 유방암은 증가경향
  • 등록 2020-04-13 오전 8:45:11

    수정 2020-04-13 오전 8:45: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광주·전남의 신규 암환자수가 줄고 있지만, 전남은 폐암·간암 등 예후가 나쁜 중증암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암환자들의 전반적인 ‘5년생존율’ 향상에도 불구하고 광주를 비롯해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5년생존율로 이어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금연사업·간염 퇴치사업 등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암종별로는 대부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여자의 경우 유방암이 증가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암생존자 증가에 따른 지원프로그램 강화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신명근) 광주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석모)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가 2017년도 신규 암발생자에 대한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 ‘광주·전남 암 발생률 및 암 생존율 통계(2017)’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1만6,153명으로 전년도의 1만6,568명에 비해 415명 줄었다. 최근 광주의 경우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 잠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2017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683명(남 2,805명· 여 2,878명),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470명(남 5,803명· 여 4,667명)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전남에서 예후가 나쁜 폐암과 간암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특히 전남 남자의 경우, 여러 암종 중 폐암 발생빈도가 4년째 가장 높았다. 전남의 높은 중증암 비율은 전반적인 암환자의 ‘5년 생존율’ 향상에도 불구, 광주를 비롯해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5년 생존율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광주가 72.6% (남 66.0%· 여 78.8%), 전남은 65.0% (남 58.6%· 여 72.4%)다. 전국의 5년 생존율은 70.4% (남 63.5%· 여 77.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중증암의 비율이 높고, 노령인구의 비율도 높아 광주는 물론 전국의 5년생존율보다 낮은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금연사업 강화·학교 흡연예방사업 강화·폐암검진사업 활성화·간염환자 선별검사와 관리사업 추진·C형간염 퇴치사업 추진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암종류별 발생빈도를 보면, 광주의 경우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 순이었고, 전남은 위암·폐암·대장암·갑상선암·간암 순이었다. 암종별로는 주요 암종이 대부분 감소추세지만 남자에서는 전립선암, 여자에서는 유방암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암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다양한 지원도 긴요하다. 지역의 암생존자들을 위한 통합지지센터의 활성화, 암환자 직장복귀 지원과 소아암환자 학교복귀 지원 등 암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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