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는 신경이 손상됐을 때 말초신경계를 구성하는 ‘슈반세포’의 활성에 관여하는 원리를 규명해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생물물리연구(BBRC)’ 지난 10일자 온라인판에 공개했다.
HGF는 여러가지 활성을 보이는 다기능성 성장인자인데 명확한 원리가 알려진 바 없었다.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지난 5월 HGF가 신경손상 시 슈반세포를 활성화 시켜 말초신경을 재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나, HGF가 어떻게 슈반세포에서 이 같은 변화를 유도하는지 명확히 결론내지 못했다. 또 신경이 손상됐을 때 슈반세포에서 ‘c-Fos’라는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는데 이 또한 원리가 밝혀진 바 없었다.
또 바이로메드는 HGF가 슈반세포에 작용하면 여러 종류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활성화하는데, 특히 ERK/CREB라는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돼 c-Fos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울러 슈반세포에서 HGF에 의한 c-Fos의 발현을 낮췄을 때, 슈반세포의 활성이 감소하는 것을 밝혔다. HGF가 슈반세포에 작용하면 슈반세포에서 신경영양 인자(GDNF, LIF 등)의 발현 및 세포의 이동이 증가하는데, c-Fos의 발현이 저해되면 이 같은 현상도 저해되는 것. 이는 슈반세포의 활성이 c-Fos 전사 인자를 통해 조절됨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HGF가 슈반세포에서 c-Fos를 증가시켜 손상된 신경을 복구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밝혔다”며 “VM202가 어떻게 망가진 신경을 고치고, 장기간 진통 효과를 내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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