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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2차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는 대한항공 3개 노조와는 별도로 진행한다.
직원연대는 집회 참여 예정자들에게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선글라스나 모자 착용을 주문했다. 참여자들이 사측의 채증(증거를 수집하는 행위) 과정에서 신상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직원연대는 첫 집회에 이어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준비하기로 했다. 가이 포크스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쓰고 나온 가면으로 유명하다.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왕을 암살하려던 인물로 국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부터 전국에 비 소식이 예고돼 있지만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자는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전문 MC가 맡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비롯해 △촛불 파도타기 △포스트잇 한마디 △땅콩 주머니 터뜨리기 등을 준비 중이다.
직원연대는 전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국회는 재벌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검찰은 조씨 일가의 폭력과 불법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한편 관세청은 조씨 일가의 밀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향후 3~4차 집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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