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증시의 전방위적 상승세 속 미국을 비롯한 한국 증시가 11월에 변동성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증시의 전방위적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저금리 국면 연장과 달러약세라는 우호적 환경하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자산시장은 채권보다 주식이 더 우월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경험적으로 상승장에서는 시장변동성이 안정된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 변동성 지수(VIX)는 역사적 저점에 이미 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2분기에 불거진 북한 리스크로 인해 다소 변동성 상황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추이를 확인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강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수치적으로 확인된다. 미국 대선 이후 증시 급등과 함께 변동성은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올해 초, 중반까지 글로벌 시장에 여러 형태의 위험요소들이 부각됐음에도 시장의 투자심리는 거의 위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유독 한국증시가 이런 특성을 다소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피는 올해 높은 상승률에도 변동성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리스크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외부요소에 취약한 이머징 특유의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 모델인GARCH(1,1)을 통해 다음달 변동성의 규모를 예측해본 결과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긍정적 움직임이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10월 현재 월간수익률의 6개월 분산 값으로 산출한 변동성의 크기 7.41이 다음 달에는 6.48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경우 변동성 크기는 더 극적으로 하락해 현재 0.60에 불과한 분산 값이 다음 달에는 0.17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의 위험선호가 이어지고 자산시장의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는 상태이다. 적극적 관점으로 투자에 임하되 시장은 항상 평균회귀의 속성을 보여왔다는 점은 인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