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앞쪽 통증이라면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에 분포하는 족저신경이 두꺼워져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중년의 성인에게 자주 발생하며 두 번째와 3번째 발가락 사이와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 앞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발바닥에 모래알이 밟히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발가락 통증 및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지간신경종은 증상과 진찰만으로 1차 진단할 수 있으나 증상이 애매한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가 자기공명영상(MRI)을 검사하기도 한다. 주치의가 환자의 발바닥 앞부분을 꽉 쥐고 질환이 의심되는 발가락 사이의 공간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면 증세가 유발될 수 있는데 이것을 ‘Mulder’s Click‘ 이라고 한다. 더불어 신경종의 크기를 알기 위해서도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부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 옆에 붙어 있는 뼈를 지칭하며, 없어도 되는 뼈가 하나 더 있는 질환이다. 발 안쪽 복숭아뼈 밑 2cm 정도 위치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없으면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착용했을 때 튀어나온 부주상골이 눌려 뼈에 붙어있는 힘줄이 손상을 받으면서 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목을 접질리는 등의 외상 후에 발 안쪽이 부어오르고 복사뼈 아랫부분에 돌출된 뼈가 만져지고 만질 때마다 아프다면 부주상골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바닥 중앙~뒤꿈치 통증이라면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의 주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난 후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밤사이에 족저근막이 수축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체중이 부하 되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펴져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임상 증상과 진찰로 진단할 수 있다. 발뒤꿈치뼈 부위에 명확한 압통점을 찾으면 진단할 수 있고,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바닥 통증 부위에 따라 질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질환 모두 발바닥 통증이 나타나므로 건강한 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굽이 높아도 문제지만 플랫슈즈처럼 굽이 없는 것도 좋지 않다. 굽이 없으면 걸을 때 지면에 닿는 충격이 완화되지 않고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밑창에 균등하게 적당한 굽과 적당한 쿠션이 있는 신발이 발을 가장 편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