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상승 출발…`옐런 발언 보고 가자` 관망

  • 등록 2016-03-29 오전 9:12:59

    수정 2016-03-29 오전 9:22: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친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1포인트, 0.26% 오른 1987.6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 장중 19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1980선으로 밀려난 뒤 이날도 1980선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뚜렷한 재료가 없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역시 혼조 마감하면서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옐런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됐을 뿐, 시장 분위기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미국의 물가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옐런이 매파적으로 급격하게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근원 PCE가 한달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7센트(0.2%) 내린 배럴당 39.39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16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매매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만이 홀로 3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36억원을 팔고 있으며, 기관도 1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비금속광물(-0.24%), 보험(-0.14%), 운수장비(-0.12%)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특히 의료정밀이 3.18% 급등하고 있고, 운수창고(0.81%), 증권(0.76%), 전기가스업(0.66%), 섬유의복(0.65%), 은행(0.53%), 기계(0.4%) 등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08% 오르면서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SK(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강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 0.5% 오른 679.8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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