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아파트 화재대책 발표하겠다"

"경기도·의정부시 사고조사 토대로 후속조치 마련"
아파트 자재·소방시설·소방차 진입 문제 검토
  • 등록 2015-01-10 오후 4:52:06

    수정 2015-01-10 오후 4:52:0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안전처(안전처)가 종합적인 아파트 화재 대책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김계조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10일 오후 통화에서 “아파트의 내연재, 스프링클러, 좁은 통로 문제 등을 살펴서 다시는 화재가 발생되지 않도록 중앙소방본부 차원의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안전처는 사망자 장례지원, 이재민 관리와 사망자 수습과 관련해 의정부의 종합비상대책본부에 지도·편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의정부, 경기도 차원의 사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 사고현장을 둘러본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의정부시, 경기도의 후속조치를 지켜보면서 화재원인과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조사가 진행된 후 문제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집계결과 의정부동에 위치한 10층 높이의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3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을 입었다. 건물 안에 있던 안모씨(68), 한모씨(26) 등 여성 2명과 신원미상의 남성(47)이 숨졌다. 중상자는 7명이며 나머지 부상자는 연기흡입으로 인한 경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발생해 오전 11시44분께 대부분 진화됐다. 화재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주차장 내 차량이 아니라 우편함 부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불이 1층 출입구를 막아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에 갇히면서 피해가 커졌고 화재 건물 인근에 건물들이 인접해 있어 불이 쉽게 번졌다. 또 화재 건물이 전철 1호선 부근에 있고 인근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 헬기 진화가 여의치 않았다.

의정부 대봉그린 아파트 화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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