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IMF·자금난 등 위기극복에 '공제기금이 최고'

  • 등록 2013-05-16 오전 11:00:00

    수정 2013-05-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지원을 받아 경영위기를 극복한 중소기업 중 6개사를 초청, 이용사례 발표 및 감사 행사를 개최했다.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중소기업의 상호부조로 거래처의 부도에 따른 연쇄 도산방지와 경영안정화를 위하여 1984년 도입된 국내 유일한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제도이다. 2013년 5월 현재 1만3500여개의 중소기업이 가입하고 있으며, 정부출연금 및 공제부금 등으로 4300억원의 기금을 조성, 그동안 7조8000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도왔다.

이날 초청된 중소기업은 공제사업기금 초창기인 1986년 가입한 업체를 비롯해 평균 15년 이상 공제기금을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참석한 업체들은 하나같이 IMF, 글로벌 경제위기, 유럽의 경제위기 등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원활한 자금조달이 곤란한 때에 공제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 중소기업들이다.

공제기금 가입 이후 적게는 7년, 많게는 27년을 이용한 업체들은 각각 자신들의 기금 이용 사례를 발표했다. 담보나 보증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경영을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금융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기업 현장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공제기금 같은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1988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특장차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25년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그린맥스의 강대식 대표이사는 IMF 당시 거래처의 도산으로 사업포기를 결심했다. 하지만 부도어음 대출을 통해 회생할 수 있었다며 그 당시 공제기금은 자신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40여년간 철강 제조업에 몸담아 왔다는 신성컨트롤(주)의 조성환 대표이사는 1986년에 조합 사무실에 놓여 있는 홍보자료를 보고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40회 이상 어음수표 대출을 이용하고 지난해에도 거래처의 부도로 5억5000만원을 부도어음 대출로 활용, 원활한 자금 조달로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거성다이캐스팅 이병은 대표는 매출은 계속 발생하는데 구매업체의 외상매출금 결제 비율이 점점 높아져 운영자금이 늘 부족했다는데 지난해 말 공제기금이 신용보증기금과 협약, 매출채권보험청구권담보대출을 도입하면서 운영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공제기금은 시중은행보다도 낮은 금리를 적용해 주었고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금년에도 6차례 이용했다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석봉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중앙회는 이번 우수고객 감사 행사와 더불어 오는 6월부터는 공제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자금을 더욱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출자격 요건완화 및 동산담보 도입 등을 준비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자금지원 강화를 위한 신상품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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