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임대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고 세금부담과 불투명한 시세차익 등을 고려할 때 원룸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원룸의 투자 수익률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울의 경우 연 4~5%선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대 시세가 원룸 하나당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50만원이며 강남 등 가격이 비싼 지역은 70만~8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강남 역삼동 소재의 대지 234㎡, 연면적 467㎡ 규모의 원룸건물의 경우 3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주변 원룸 임대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 임대수익률은 7%선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입지가 떨어지는 논현동의 대지 210㎡, 연면적 450㎡ 규모의 원룸건물의 매매가는 26억원선으로 연 임대수익률은 2.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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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부터는 원룸 임차인이 무주택 직장인일 경우 연 300만원 한도로 월세임대료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신고된 액수를 기반으로 원룸 건물의 연 임대 소득 파악이 가능해져 향후 원룸 소득에 대한 세금부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임대보증금에 대해서도 소득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특히 부동산 임대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되는 종합과세 대상이란 점에서 고율의 소득세가 부과되는 고소득자에게는 더욱 불리하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원룸 투자는 안정적이고 비교적 관리가 쉽다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부동산 상승기가 지난 지금은 임대 수익성과 시세차익 가능성의 매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면서 "따라서 투자를 할 경우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