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 `이제 초고속 영상도 두렵지 않다`

`블루 페이즈 방식` 세계최초 개발
기존방식 탈피한 새로운 액정방식..생산효율 제고
240Hz 초고속 영상구현에 적합..2011년 양산 예정
  • 등록 2008-05-14 오전 11:02:00

    수정 2008-05-14 오전 10:32:56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블루 페이즈 방식(Blue Phase Mode)`을 적용한 LCD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방식은 기존의 액정방식에서 한단계 진화한 것으로 초고속 영상구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블루 페이즈 방식이 적용된 15인치 LCD패널을 오는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SID(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2008에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블루 페이즈 방식이 적용된 제품은 240Hz이상 초고속 영상구현이 가능하고 기존대비 공정단순화가 가능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외압에 의해 휘도가 불균일하게 나타나는 이른바 `멍듦현상(Bruising)`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VA방식을 이용해 LCD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별도의 회로기술을 적용해 120Hz의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 페이즈 방식은 별도기술없이 초고속 영상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방식과 달리 액정구조가 배향막(액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얇은 막)없이 자발적으로 배열을 하고 빛이 액정을 통과할 때 굴절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학계와 업계 일부에서 블루 페이즈 방식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중이지만 완성된 개발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연구소장 석준형 부사장은 "블루 페이즈 방식은 기존 액정방식보다 한 걸음 더 진화한 새로운 기술로, 이번 개발로 LCD 화질이 자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LCD 제품을 고속 동영상 구현이 필요한 TV용 패널 중심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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