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서비스를 통한 회사의 외형과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며, KT도 메가TV로 통신업계의 맹주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나TV'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은 하나로텔레콤의 김진하 부사장을 만나 회사의 전략을 들었다. [편집자주]
"업계에서는 실패를 예상했지만 하나TV 서비스가 지난 2006년 7월 24일 개시된지 만 1년만에 5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하나TV가 이처럼 빠른 시일안에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풍부한 콘텐트, 결합상품,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 등을 꼽았다.
특히 김 부사장은 "이미 200여개 제휴사를 통해 제공하는 영화, 드라마, 연예, 오락, 키즈, 웰빙, 성인, UCC 등 6만6000여편의 콘텐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프리즌 브레이크로 대표되는 미국 드라마 등이 하나 TV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또 업체간 과도한 컨텐트 확보 경쟁이 컨텐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실제 업체간 경쟁으로 서비스 제공 초기보다 영화 컨텐츠의 경우 가격이 많게는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은 서비스 활성화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 부사장은 부가서비스와 관련, 향후 각종 게임, 생활정보, 다운로드 서비스, 만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TV 쇼핑 시장에도 주문형 비디오(VOD) 쇼핑의 강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요금제와 관련 "아직까지는 정액제 상품만 나와있지만 앞으로 기본료를 낮추고 일부 콘텐트를 프로그램당 유료시청(PPV)로 설정하는 등 다양한 경제형 상품을 테스트 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하나TV을 찾아오고 있다"며 "지난 1년이 고객에서 생소한 IP환경의 하나TV 서비스를 알리는 과정이었다면 2년 차인 올해는 하나TV가 고객의 습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