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LUV 들켰네..`베라크루즈` 스파이샷 유포

인터넷 외신 등에 스파이샷 속속 공개
  • 등록 2006-08-30 오전 10:47:27

    수정 2006-08-30 오후 3:17:0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프로젝트명 `EN`으로 알려진 현대차(005380)의 차세대 LUV(Luxury Utility Vehicle, 최고급 SUV) `베라크루즈`가 `본의 아니게`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가 아직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베라크루즈`의 스파이샷(연구용 차량 등을 몰래 찍은 사진)이 인터넷과 외신 등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는 것.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스파이샷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새롭게 출시될 신차의 디자인은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는 1급 비밀사항인 데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자칫 신차의 이미지가 출시전부터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회사 입장에서 신차의 스파이샷이 유포되는 것은 득이 될 게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 보안을 완전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베라크루즈`는 테라칸 단종 이후 현대차의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급 LUV로, 국내 최초로 V6 3.0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수출용 모델에는 3.8ℓ 가솔린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베라크루즈는 수입 SUV의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테라칸과는 차의 크기나 승차감, 편의성, 옵션 등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을 겨냥해 베라크루즈의 디자인을 `Sexy & Sleek(섹시하고 맵시있는)` 컨셉을 적용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베라크루즈`라는 이름도 외국인들에 친숙한 멕시코의 고급 해안 휴양도시에서 따왔다.

현대차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로 경쟁차종인 혼다의 파이로트, 닛산의 무라노, 포드의 익스플로러 등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라크루즈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렉서스 RX350등 고급 대형 SUV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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