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부산APEC)부산 경제 `들썩거린다`

부산 6700억 경제효과..일자리 1만명 창출
`IT 강국` 면모 강조..`따뜻한 디지털세상` 전파
첨단로봇 전시..`영화속 상상을 실현하세요`
  • 등록 2005-11-11 오전 11:07:01

    수정 2005-11-11 오전 11:07:01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향후 10년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중 가장 대규모라는 이번 회의의 개최도시인 만큼 부가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총생산의 57%, 교역량의 46%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들의 정상회의는 과거 부산아시아게임이나 월드컵 등 다른 국제행사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또 이번 회의기간을 통해 한국 IT산업의 경쟁력과 미래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과거 상상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부산경제 일어선다`

우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부산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전망이다.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의 정부대표단, 기업인, 국내외언론 등 회의기간동안 부산을 방문할 사람들은 대략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파급되는 부가가치 또한 부산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APEC회의를 통해 우선 직접적인 관광수입으로 약 300억원, 외국인 직접투자로 약 850억~1600억원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 및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산업들의 생산증가분도 약 1500억원에서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의 개최지인 부산지역에도 약 402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생산유발효과외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747억원, 소득유발효과가 935억원 등 총 6700억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1만개에 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같은 경제적효과외에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상승, 향후 해외관광객 증가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부산시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코리아!`

이번 정상회의 기간중 한국의 IT기술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APEC에서 한국이 강조하는 국가이미지는 `유비쿼터스 코리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 원하는 정보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

먼저 이번 IT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선진 IT기술과 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위성DMB 및 와이브로(WiBro)체험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이번 APEC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수행원, 기업 CEO 및 내외신 기자들에게 PDA전화와 태블릿 PC, 노트북 600대, 노트북에 꽂을 PCMCIA 카드 400개가 무료로 대여된다.

`와이브로`는 2.3GHz 주파수를 이용해 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끊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우리나라가 내년 중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전계발광소자(EL)를 이용해 수묵화 효과를 낸 `디지털병풍`이나 PDP를 이용한 `디지털 정원` 등도 회의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앞선 IT기술을 전시하기보다 `따뜻한 디지털세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생각이다.

그밖에 정보통신부의 하이라이트 존을 비롯 ▲U-Port관(해양수산부, 부산시) ▲E-Learning관(산업자원자부, 교육부) ▲E-Health관(산업자원부) ▲로봇관(산업자원부) ▲문화콘텐츠관(문화관광부) ▲전자무역관(산업자원부) ▲전자정부관(행정자치부) 등 정부 주최의 주제관과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으로 구성된 기업관 등 다양한 전시관도 운영된다.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휴식을..`

IT전시회중 가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첨단로봇 전시회.

그야말로 과거 영화속에서나 보고 상상했왔던 일들을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로봇관은 로봇카페, 로봇유치원, 휴보관, 롭헤즈관 등 4개부분으로 구성되며 국내 최초로 개발된 4종의 로봇이 전시된다.

로봇관에 들어서면 눈빛과 표정이 살아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형상을 한 로봇(사진)이 유창하게 말을 하고 카페에선 바텐더 로봇이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카페의 무대 한쪽에서는 가수 로봇이 이효리의 노래를 립싱크하며 춤을 춘다.

이외에도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 폭발물 탐지, 주둔지 정찰용으로 활용한 롭해즈 이라크버전과 함께 구조장비를 탑재하고 희생자 탐색 및 지도작성 기능을 갖춘 롭해즈 레스큐버젼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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