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수펀드, 코스닥 기관 참여 신호탄(?)

  • 등록 2004-02-25 오전 10:20:18

    수정 2004-02-25 오전 10:20:18

[edaily 이정훈기자] 코스닥지수가 새롭게 산정되고 스타지수도 등장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투신권에서 스타지수를 활용한 코스닥전용펀드를 내놓으면서 침체에 빠진 시장에 본격적인 기관 참여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제투증권 스타주식투자신탁 모집, 코스닥 전용펀드로 관심 제일투자증권은 25일부터 코스닥 스타지수 편입종목 위주로 코스닥 등록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스타주식투자신탁` 모집에 들어간다. `코스닥스타주식투자신탁`은 스타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하고 지수 편입종목을 투자대상으로 명시한 투신업계 최초의 스타지수 활용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이후 명맥이 끊겼던 코스닥펀드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전체 주식투자분의 70%를 스타지수 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타 코스닥 종목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코스닥 전용펀드라는 점이 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랠리에서 거래소 종목은 평균 70%의 상승률을 보인데 반해 코스닥은 30% 정도에 그쳤다는 점에서 올해 두 시장간의 이격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특히 스타지수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코스닥 지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도 괜찮을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자금이 들어오면 타 투신사들도 코스닥펀드 설정에 동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투신업계 그러나 아직까지 투신사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스타지수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신뢰성이나 역사성이 낮고 대부분 종목들의 업력(業歷)이 일천해 종목 선정과정에서도 객관적인 입증이 어렵다"며 "코스닥펀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도 "그동안 나온 코스닥펀드들의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선뜻 상품을 내놓기가 어렵다"며 "시장의 매기가 여전히 거래소 우량종목들에 집중돼 있는 것도 펀드 설정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종목들이 거래소 종목들 만큼 거래 유동성을 가질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며, 스타지수도 아직 지수로서의 의미가 부족해 코스닥펀드가 나와도 마케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과거에 설정된 코스닥펀드들의 경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나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지수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 몇몇 펀드도 사실상 거래소 투자비중을 늘린데 따른 것이다. (자료=제로인, 단위:억원,%, 기준일:2004년 2월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고 투자 대상종목군도 너무 제한적이어서 코스닥펀드의 메리트는 여전히 크지 않다"며 "스타지수도 아직까지 시장성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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