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사이트 접속원으로서의 대형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독점적인 영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리서치 기관인 닐슨/넷레이팅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회사들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내면서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속 방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는 꽃이나 음악과 같은 제품을 구입할 때 야후, AOL,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형 포털을 꼭 거쳤던 인터넷 사용자들이 점차 포털 사용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닐슨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접속을 위한 포털 사용은 작년에 54%에 달했으나 지금은 46%로 떨어졌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접속원중 1위를 차지하던 야후도 작년 7월 30%에서 올해 18%로 떨어졌다.
닐슨의 션 칼도어 부사장은 소매업체들이 인터넷 포털보다는 복권, 게임 사이트들과의 제휴를 추구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트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클릭당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광고모델을 제시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포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칼도어 부사장은 이러한 복권, 경품 사이트 이용이 여러가지 약점이 있지만 만약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통적인 포털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