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396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5% 줄어든 25억원을 예상한다”면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3930억원)를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100억원)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연’의 흥행 부진이 실적의 시장기대치 하회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매출엔 기대치 못했던 ‘TL 글로벌’의 얼리 액세스 판매분(순매출), ‘리니지M’의 매출 반등과 ‘리니지2M’, ‘W’의 지속적인 매출 하향, ‘호연’의 흥행 부진이 혼재되어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신작 출시 및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관련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TL 글로벌’은 9월말 얼리액세스 판매를 시작으로 초기 스팀 트래픽 30만명을 돌파했다. 그는 “시장 예상과 달리 초기 흥행 서프라이즈를 보였다”며 “‘TL 글로벌’의 시장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던 것 대비해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이에 4분기 TL 글로벌 순매출 추정치를 기존 약 230억원에서 약 4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는 아마존 게임즈의 트위치 프로모션을 통한 대규모 마케팅 및 무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의 전형적인 초기 트래픽 유입 효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아마존 게임즈의 MMORPG 게임 뉴월드, 로스트아크 역시 빠른 트래픽 하향을 경험했으며 또한 ‘TL 글로벌’은 엔씨소프트의 과거 MMORPG 게임대비 약한 과금 모델(BM)이며, 향후 트래픽과 같이 하향되는 매출 속도 감안 시 TL 글로벌의 실적 기여는 4분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TL 글로벌’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느 정도 알린 만큼, 이후 차기 MMORPG작인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 시 다시 기대감은 가져볼 수 있겠으나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며 “2025년 예상 실적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