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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30.3% 비싸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매년 증가해 작년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2% 증가했다.
이번에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내려간 것은 사과 가격의 하락 영향이다. 작년에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였던 사과값이 작황이 좋아지면서 올해 가격이 내려갔다. 또 햅쌀과 공산품 가격이 내리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류 가격은 작년보다 올랐다.
달걀(10개)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7%, 시루떡(3장)은 1만 3000원에서 1만원으로 23.1% 각각 내렸다. 햅쌀(2㎏) 가격도 6000원에서 5500원으로 8.3% 떨어졌다.
또 무는 한 개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3%, 배추 한 포기는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2.9%, 대파 한 단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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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도 무 한 개가 2790원에서 3980원으로 42.7%, 배추 한 포기가 9800원에서 1만 3800원으로 40.8%, 대파 한 단이 3690원에서 4290원으로 16.3% 각각 비싸졌다. 시금치 한 단도 9400원에서 1만 960원으로 16.6% 비싸졌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직 추석 연휴까지 3주가 남은 데다 폭염 지속 여부와 태풍 등의 변수가 존재하나, 전반적으로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물가정보는 과일류의 경우 추석까지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샤인머스캣과 포도, 가을 대표 과일인 단감까지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벼는 여름 동안 집중호우와 긴 폭염으로 생육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기상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태풍 피해도 없어 전년 대비 수확량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비싸고 햇상품 생산량도 적다”며 “더위가 한풀 꺾이고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