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카드 사용액 6.2% 증가…해외여행 증가에 운수업 20%↑

여신금융협회, 2023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작년 4분기 승인금액 300.2조원…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해외여행 증가와 기저효과로 운수업 동기 대비 20% 급증
  • 등록 2024-01-31 오전 8:52:48

    수정 2024-01-31 오전 8:52:48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침체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4분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 여행 등으로 인해 여행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제주 기점 노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30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6.7% 늘어난 70억5000만건이었다.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22년 4분기 8.4%, 지난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4.1%로 하락한 뒤 3분기엔 2.4%까지 낮아졌다. 이후 4분기엔 6.2%로 다시 증가했다.

협회는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거래액의 성장세 지속 등이 카드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거래액 성장세에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확산, O2O 서비스 활성화로 인한 각종 이용권·상품권 구매 증가 등이 일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 및 여행 관련 업종 수요 증가 흐름도 유지됐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제공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246조7000억원, 66억5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7.0% 증가했다. 법인카드도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53조6000억원, 4억건으로 각각 8.2%, 1.9% 늘었다.

업종별 지난해 4분기 카드승인실적 중 눈에 띄는 업종은 운수업이다. 운수업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2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운수업은 해외여행 증가와 2022년 4분기 항공이나 철도 등 교통수단의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도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승인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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