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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의 중동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올해 2분기 중동에서 전년 대비 9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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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옴시티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늘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 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산도 중동 특수 기대..LNG선 수주 임박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방산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한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동길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고, 김영주 풍산 부사장은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LNG선을 발주했고, 당시 한국 조선사들이 54척을 따냈다. 카타르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LNG터미널을 신증설하고 이를 실어나를 운반선을 주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