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고려대의대, 차 의과학대학, 경희대의대, 연세대의대, 성균관의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분당차병원 외과 이성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의현 교수,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위암은 유전적 및 임상적 다양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인데,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8개의 위암 유전자 분류 체계를 분석해 6개의 유전자적 하위 유형(Consensus Genomic Subtypes, CGSs)을 도출했다. 해당 분류 체계는 유전자 발현 형태에 따라 위암을 CGS1부터 CGS6까지 분류했다.
각 유형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면 CGS1은 가장 예후가 나쁜 특징을 보인다. 매우 높은 줄기세포 특성을 보이며 유전자 변형은 낮다. 하지만 면역 치료에 잘 반응하며, IGF1R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GS2는 전형적인 상피세포 유전자 발현이 풍부하다. CGS3와 CGS4는 높은 복제 수 변형을 보이며, 면역치료에는 낮은 반응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위암의 유전적 분류에 그치지 않고, 유전체 및 단백체 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각 하위 유형에 대한 표준 및 실험적 치료(항암방사선 치료, 면역 치료 등)의 잠재적 반응률도 추정했다. 그 결과 특히 CGS3 유형은 높은 지질과산화에 따른 철 의존성 세포사멸 수준 때문에 항암방사선 치료에서 큰 이익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유형에 대한 잠재적 치료 대상도 본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들의 도입으로 위암 사망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 암중의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개인 맞춤형 위암 치료의 기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는 “본 연구를 기반으로 다른 암으로 연구분야를 확장해 현재의 치료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종양학(Molecular cancer’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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