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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8기 생도들이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500톤(t)급 훈련함 한산도함(ATH-81)과 4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에 탑승해 지구 한 바퀴 반에 달하는 5만4200여㎞를 항해한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함상 적응능력을 기르기 위한 원양항해 훈련이다. 1954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70회를 맞았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141일 동안 13개국 14개 항을 방문한다. 순항훈련 역사상 일곱 번째 세계 일주이며,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세계 일주는 매년 할 수 있는 훈련이 아니어서 그만큼 참가 생도들의 자부심이 높다는 게 군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번 훈련에서 생도들은 초급장교로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군사 전문지식을 배양하며, 국제 군사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현장 체험 위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생도들이 탑승하는 한산도함은 2020년 10월 취역한 길이 142m에 높이 37m의 대형 함선이다. 축구장 1.5배의 크기, 아파트 13층 높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군수지원함 화천함에는 방위산업 홍보·전시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을 알리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