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플레 공포·카톡 먹통 쇼크… 1%대↓

개장과 함께 2200선 내주며 출발, 외인 ‘팔자’ 돌아서
물가 우려에 뉴욕 증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
전업종 및 시총 상위주 일제 하락… 카카오 9%대 급락中
  • 등록 2022-10-17 오전 9:17:58

    수정 2022-10-17 오전 9:17:5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국내외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23.03포인트) 하락한 2189.52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2200선이 무너졌다.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489억 원 어치를 팔며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전 거래일 매수세를 뒤로하고 938억 원어치 팔고 있다. 개인만 1423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등하는 듯했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흔들리는 것은 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미국 뉴욕 증시 하락 및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따른 IT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종전 4.7%에서 5.1%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2.7%에서 2.9%로 각각 높아지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에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물가 공포에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불안한 랠리 이후 폭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9634.83까지 밀리며 다시 3만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583.0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8% 폭락한 1만321.39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를 재차 하향 돌파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부족과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매판매 둔화로 미 증시가 하락하며 한국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로 원화 약세라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 하락하고 전기차 및 2차 전지 업종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업종이 하락 중이다. 건설업이 4%대 하락 중인 가운데 기계와 서비스업도 3%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전기가스, 운수장비, 화학, 운수창고도 2%대 약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유통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증권, 의료정밀, 음식료업, 제조업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LG화학(051910)NAVER(035420)가 2%대 하락 중인 가운데 현대차(005380)기아(000270)도 1%대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아래로 약보합 흐름이다.

종목별로는 콤텍시스템(031820)이 20%대, 남선알미늄(008350)이 13%대,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이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미글로벌(053690)이 19%대, 미래산업(025560)이 13%대, 세아베스틸(001430)지주가 10%대 하락 중이다.

카카오(035720)의 경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로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377300)가 9%대, 카카오뱅크(323410)는 8%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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