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측상과염은 전체 인구 1~3% 내외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또한 외측상과염 환자 수, 청구 건수, 비용은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외측상과염에 대한 최신 의료 현황 파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관련 국내 연구가 많지 않아 구체적인 현황을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조유진 한의사 연구팀은 2010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외측상과염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Healthcare’ 3월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총 9년간 외측상과염(상병분류기호: M771)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21만302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한 외측상과염 질환의 계절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9년간 월평균 기온에 따른 외측상과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기온이 낮아질수록 외측상과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추운 날씨에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반응이 느려져 관절 통증 및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양방 의료기관의 경우 심층열치료, 표면 열치료 등 물리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빈도로 이뤄진 주사 처방은 피하?근육 주사였으며 수술의 경우 신경차단술이 가장 많이 시행됐다. 이를 통해 외측상과염 질환에 대해 각 의료기관의 이용 현황을 알아볼 수 있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내 외측상과염의 환자의 특성, 치료 종류, 의료 비용 등을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제 외측상과염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건강보험수가 및 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