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동맹국이 압류 등 제재를 목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추적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산은 모스크바에 있는 작은 아파트 1채와 연봉 14만 달러(한화 약 1억7천만 원) 뿐이다.
그러나 20여 년간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로서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개되지 않은 자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미국은 최근 이탈리아 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슈퍼요트 ‘셰에라자드’의 소유주를 푸틴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 약 140m 길이에 체육시설, 헬리콥터 착륙장 2개, 금으로 도금된 세면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이 요트의 가격은 7억 달러(약 8천6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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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넴초프는 2015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유족들은 암살의 배후를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으로 지목했지만,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도 지난해 ‘푸틴 궁전’으로 알려진 흑해의 초호화 리조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가 독극물 테러를 당하고 투옥됐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2천억 원)가 투입된 이 리조트의 경비는 러시아 대통령 경호기구가 맡고 있고, 이 일대엔 비행금지구역까지 설정됐다. 문제는 차명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됐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감추는 데는 러시아의 국영기업과 각종 기관까지 동원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싱크탱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의 알리나 폴리야코바는 “푸틴 대통령 자산을 압류하려면 결국 러시아 정부 전체를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현재 수준의 제재는 푸틴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