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안전성을 위해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이중누출방지 가스처리시스템도 갖췄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이 때문에 암모니아 추진선은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까지 줄여야 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다만, 분자 구조(NH3)상 질소(N)를 포함하고 있어 연료로 이용할 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된다는 점이 문제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무(無)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들어서도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그린 암모니아 원천기술 개발과 암모니아 선박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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