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 가격은 이론가 기준으로 0.15pt인데, 현재 시장 스프레드는 -0.8pt 수준으로 낮다. 6월물의 배당락까지 포함할 경우 -0.925pt까지 낮아져, 기존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시장 주체들은 롤오버를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이론가는 0.15pt인데 1분기 배당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준다고 가정해 배당락을 계산한 것”이라며 “그러나 당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배당은 작년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돼 이를 고려한 이론 스프레드는 0.125pt로 시장 스프레드도 이만큼 더 낮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는 12월 만기 후 2만3554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스프레드 매수가 1만9423계약이고 만기까지 이틀 간 추가 매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포지션이 롤오버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 자체가 3000계약대까지 떨어졌고, 점차 스프레드 매수로 비중을 옮기고 있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은 선물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 헷지물량으로 스프레드 매도를 통해 롤오버가 기대된다.
이밖에 3월 만기일 중요한 이슈는 금융투자의 미니선물 유동성 공급자(LP) 역할 중단이다.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과 반대를 취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했던 LP가 사라지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설명된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미니선물을 매수하면 금융투자가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매도하고 그 헷지를 위해 현물을 매수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현상도 준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은 백워데이션 폭이 월중에 컸기 때문에 매도 차익거래와 관련해서 만기에 차익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