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수요회복..하반기 실적개선 전망-한화

  • 등록 2020-06-16 오전 8:49:40

    수정 2020-06-16 오전 8:49:4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만큼 좋지 않다”며 “하지만 6월부터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면서 긍정적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부터의 뚜렷한 실적 개선,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조정 장세에서 가장 먼저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1조30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와 달라지는 사업은 IM부문으로 6월부터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제한이 해제되기 시작함에 따라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200만대를 기록하며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며 반면 “네트워크 사업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5G 투자가 지연 돼 매출액이 1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은 디램 ASP가 전분기 대비 10%가량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회복하고 DP부문은 모바일 수요 감소 영향으로 OLED 사업 마저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적자 4331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0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원을 전망한다”면서 “서버 수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모바일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디램 ASP는 1%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 OLED 성수기 진입 등을 감안하면 전 부문에서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아직 회복하지 못한 실물경제와 달리 주식시장이 V자 반등함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커진 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 종목에 걸쳐 조정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했거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가장 비싼 구간에 있는 종목 위주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동사처럼 실적 가시성이 높고 내년까지의 업황 개선이 담보돼 있으며 밸류에이션까지 싼 종목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다. 조정시 가장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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