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빙그레(005180)는 국내 빙과기업으로는 처음 자사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를 미국에서 생산한다. 이번 생산기지 확보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미국 서부 워싱턴주(州) 밸뷰에 있는 ‘루썬푸즈’(Lucern Foods)사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빙그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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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1년에 걸쳐 현지 생산을 위한 검토를 끝내고 생산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아이스크림을 수출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메로나를 생산하는 미국 파트너사인 루썬푸즈는 세이프웨이 등 2200여 개 슈퍼마켓을 소유한 앨버트슨즈의 계열사로 자체브랜드(PB) 제품생산 및 OEM 특화 공장이다.
영국소매업연합(BRC) 및 코셔(Kosher) 등 국제적 품질 인증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인근 우유 공장에서 공급되는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다.
빙그레는 미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빙그레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빙그레는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해 미국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대부분이 아이스크림 매출이다. 이번 생산기지로 확보로 통관 기간 단축, 관세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