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공시] '선택과 집중'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HP에 전격 매각

  • 등록 2016-09-14 오전 11:11:11

    수정 2016-09-14 오전 11:11:11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 주(9월 12~13일)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소식은 삼성전자(005930)의 프린팅사업부 매각 뉴스였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물적분할하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HP에 양도하는 기본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물적분할 후 분할 신설회사(가칭 에스프린팅솔루션)의 기명식 보통주 100%를 휴렛패커드(HP)에 매각한다. 양도금액은 1조1544억원이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부 매각은 그동안 비주력 사업 부문으로 판단한 이 사업부를 매각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삼성전자는 자회사 신설 절차를 거쳐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 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삼성전자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사업 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HP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051910)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 소식도 IB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 12일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LG화학, 해산법인은 LG생명과학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2606772, 우선주 1대 0.2534945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합병으로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 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 조기 육성을 위해 기존 LG생명과학 연간 투자액(1300억원)의 3배가 넘는 3000억~5000억원을 매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오는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레드바이오란 혈액의 붉은색에서 따 온 명칭으로 의료·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한다.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새로이 개발하는 바이오신약 분야 등을 지칭한다.

이밖에 크레인·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014200)과 내의 전문기업 쌍방울(10228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학필터 전문 업체 나노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IB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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