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다이어트에 무조건 좋다...맹신은 금물

365mc, 20~30대 여성 3명 중 1명, 과일 다이어트 맹신
  • 등록 2014-12-10 오전 9:31:33

    수정 2014-12-10 오전 9:42:4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일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일 다이어트는 사람에 따라서 득(得)도 되고 독(毒)도 된다고 조언한다.

365mc병원 부설 식이영양상담센터는 지난 11월 3일부터 2주간 20~30대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과일만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의 3분의 1인 72명(36%)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위해 과일로만 식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 역시 74명(37%)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의 상당수가 과일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실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중 과일 섭취는 그 종류와 방법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원장은 “모든 과일이 다이어트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멜론 작은 한 조각이 40kcal 정도이며, 포도는 작은 송이 한 개가 140~150kal 정도로 칼로리도 높고 당 함량도 높은 편이어서 다이어트에 적합하지 않으며 식후에 섭취할 경우 혈당을 높여 지방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또 “과일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의 부족으로 영양상 불균형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근육 소실로 인해 기초 대사량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본래의 식습관으로 돌아오게 되면 이전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다시 말해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고 덧붙였다.

과일은 다이어트의 주가 아닌 부수적인 요소로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의 칼로리와 혈당지수를 체크해 다이어트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이어트 중일 때에는 특히 식사 후에 과일을 먹는 것 보다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질 때 먹는 것이 좋다.

△ 바나나 = 바나나는 한 개에 100~120kcal 정도이며, 당뇨환자들이 혈당수치를 높이기 위해 애용할 정도로 GI(혈당지수)가 높다. 바나나는 아침이나 낮에 먹고, 밤시간, 특히 식사 후에는 삼가도록 한다.

△ 멜론 = 멜론 작은 한 조각이 40kcal 정도이며, 달콤한 과즙에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포도 = 포도는 작은 송이 한 개가 140~150kal 정도로 과일 중에서도 칼로리가 높다. 특히 거봉은 일반 포도 칼로리의 세 배 가량 되므로,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 수박 = 수박은 큰 한 조각이 50kcal 정도이며, 당도가 높고 흡수가 빨라서 많이 먹어도 포만감은 오래 가지 않는다. 식사대용으로는 좋지 않다.

△ 자몽 =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몽은 이뇨작용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부기를 빼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육류나 패스트푸드로 기름진 식사를 한 후엔 자몽 반 개 정도를 먹어주면 불필요한 지방의 흡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 참외 = 참외는 반쪽(100g)에 35kcal 정도로, 씨가 포함된 속 부분을 제외 하고 먹는다면 칼로리가 높지 않다.

△ 토마토, 방울토마토 = 토마토는 100g 당 15kcal 정도로 매우 낮으며,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시 매우 좋은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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