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의 정확한 개념 아는 것이 중요
정상적인 성장은 건강해야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신장 및 체중 계측은 소아의 건강이 정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수적이다. 저신장이란 성별과 연령에 따른 표준치보다 2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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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이 되면 조금 더 분명하게 저신장증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24개월 때의 키에서 2를 곱한 수치가 부모의 키로 산출한 중간부모키<남자는 (아버지키+어머니키+13)/2, 여자는 (아버지키+어머니키-13)/2>보다 5cm 이상 작으면 성장클리닉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3세 이상 소아가 매년 4cm 미만으로 성장한다면 성장 지연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기적으로 자녀 성장 속도 체크해야
성장의 정도는 유전적인 인자가 일차적으로 결정하지만, 추가 성장은 환경적 인자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저신장의 원인 중 80%는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며 이는 병적인 저신장은 아니다.
체질성 성장지연이란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골연령은 나이에 비해 2년 정도 지연되며, 사춘기도 여자나 남자 모두 2~4년 정도 늦게 시작된다. 아버지나 어머니에서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의 키는 작지만 성장이 늦게까지 지속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정상범위에 도달하게 된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키가 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저신장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심장, 폐, 장질환 같은 만성적인 신체질환이 있을 경우, 저체중 출생아, 터너 증후군(여자에서 성염색체 하나가 결실 또는 기능을 하지 않는 질환), 구루병이나 연골무형성증 같은 골격질환,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호르몬 결핍증, 당뇨병, 쿠싱증후군 같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이 해당된다.
오연정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성장의 평가는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이상 계측해서 산출한 성장속도(cm/yr)를 확인해야 한다”며 “부모는 자녀의 저신장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상적인 성장패턴을 알고, 정기적으로 자녀의 성장속도를 체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신장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리해야
그러나 저신장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치료가 최종적인 어른 키의 향상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과 음식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식단 점검이 필수적이다. 의외로 몇 가지 영양성분에 치우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어야 키도 잘 자란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적정 비율로 매 끼니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숙면이다. 언제 자는냐도 중요하지만 잘 때 숙면을 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잠이 들기 시작해서 1~2시간 후에 깊은 수면에 들게 되면 분비가 왕성해지고 특히 자정 무렵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뼈와 연골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등을 하고, 소음을 줄이고, 편안한 잠자리가 도움이 되며,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 교정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이다.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만 5세 이상이라면 1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30분 정도의 운동량이 좋고,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