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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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퇴임을 앞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이 “문화에서는 한류, 관광에서는 관광객 1000만 돌파, 체육에서는 런던올림픽 종합 5위라는 성과를 거둬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취임할 때 내세운 것 중 금강산 관광 재개는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18일 취재진과 만나 “공무원 생활은 처음이었는데 보람을 느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다”고 퇴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 장관은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공직에 나섰고 이후 문화재청장을 거쳐 2011년 9월 문화부 장관에 취임했다. 문화부에선 한류 확산과 전통문화 개발에 힘썼다.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과 K팝에서 K컬처(순수예술)로의 한류 확산 등은 최 장관이 주목한 문화계 이슈다.
최 장관은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된 것도 뿌듯하다”며 의미를 뒀다.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위해 그는 장관 취임 후 행정안전부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을 공식 요청했고 이를 국회 및 행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한글날은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지난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2년 만의 일이다.
새 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바람으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꼽았다. 문화부를 떠날 최 장관은 내달 고려대로 돌아간다. 그는 3월부터 다시 강단에 서 ‘실크로드와 한국문화’ 등 학부 강의 2개와 대학원 강의 1개 등을 진행한다. 최 장관은 “학교를 떠나 5년간 강의를 하지 않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웃었다. 최 장관은 올해 ‘삼국유사’ 번역본 등 책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