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만 먹은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3명이 최장 25년째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은 12일 홍삼 장기복용 요법으로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고 있는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3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987년과 1988년, 1992년에 각각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치료제는 복용하지 않은 채 홍삼 500㎎ 캡슐을 매일 12개씩 먹었는데, 최장 25년째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고 있다.
연구팀은 홍삼 성분이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에 결함을 유발해 에이즈로의 진행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연구팀이 이들 3명을 포함해 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21명의 전체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국형(KSB) 감염자는 19명으로, 이들 한국형과 외국형 바이러스 표준주(HXB2)의 상동성(유전자 등의 친족관계가 있을 때 쓰는 단어로 그 정도가 클수록 유전적 거리가 가깝다)은 92.5%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최장 생존한 사례는 호주에서 보고된 2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