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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덴마크 국빈 방문 첫날 코펜하겐 근교 아마섬에 위치한 친환경 주택단지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덴마크 에너지 절감 주택기술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여기에 왔다"면서 "사방을 볼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는 "덴마크의 에너지절감 주택을 한국 대통령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냉방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무실 건물을 북동쪽에, 난방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주거용 건물을 남서쪽에 배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2009년 1월에 착공해 2010년 10월 완공했다. 부지면적은 6만2000 m²이며 총 476가구가 들어서 있다. 덴마크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공사비용만 1억달러가 들었다.
덴마크 정부는 건물 위로 녹지 지붕을 설치해 도심지역의 열섬 현상을 없애면서 폭우에 따른 도로 유수 사태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주택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액티브(Acitve) 시스템과 단열·보온 등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패시브(Passive) 시스템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냉난방시스템, 풍력 발전시스템 등 탄소 배출 없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 액티브 시스템이다. 반면 단열효과가 있는 이중 창호, 전기 소모가 적은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는 패시브 시스템에 포함된다. 일괄 소등 장치, 보일러 외출 기능 등 에너지절약을 돕는 각종 첨단 기술도 패시브 시스템의 일환이다.
한편 정부와 국내 건설사들도 친환경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만 가구를 비롯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00만가구의 `그린 홈`을 보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주택에 비해 최대 55%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민간건설사들도 환경친화적이면서 관리비를 줄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그린 투모로우`, 대림산업(000210) `에코 3리터 하우스`, GS건설(006360) `그린 스마트 자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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