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애플 까불지마..매출로는 내가 美최고"(상보)

월마트 2년 연속 `포춘 美 500 대기업` 1위
정유사 대거 상위에 랭킹..애플·구글 `하위권`
  • 등록 2011-05-06 오전 9:36:41

    수정 2011-05-06 오전 9:36:4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월마트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1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위에는 세계 최대 정유사 엑슨모빌이 이름을 올렸다.

포춘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매출 기준으로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한다.

5일(현지시간) 포춘이 발표한 500대 기업 명단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매 판매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이어 1위에 선정됐다. 월마트는 지난 10년간 총 여덟 번이나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218억달러로 2위인 엑슨모빌의 3546억달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월마트가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건 이는 세계 시장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덕이 컸다. 월마트의 미국 내 매출은 7분기 연속 급감하는 등 미국 내 시장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포춘은 마이클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위 엑슨모빌을 비롯해 3위 셰브론, 4위 모노코필립스 등 정유 업체들이 대거 상위권에 선정됐다. 엑슨모빌은 최근 카타르와 러시아 등의 유전개발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3위 셰브론은 32억달러 규모의 펜실베니아의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96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셰브론의 경쟁사인 코노코필립스도 1849억달러의 매출로 4위에 올랐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81위까지 밀렸던 모기지업체 패니메이가 15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5위로 급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포춘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패니메이의 금융위기 당시 `재정 건전성 부풀리기`에 대해 지난달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아직 금융위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6위는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미끄러진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차지했다. 포춘은 GE가 설계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며 명성에 흠집을 입었다고 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7위에 이름을 올렸고 8위는 파산위기서 화려하게 부활한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포춘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던 애플은 매출 기준으로는 3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고 구글도 92위로 10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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