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지난해 7월 바닥 찍었다"

LH 토지주택연구원..택지 판매액 57% 증가
"전셋값 급등 지역이 집값 상승 주도할 것"
  • 등록 2011-01-12 오전 9:44:33

    수정 2011-01-12 오전 9:44:33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집값이 지난해 7월 바닥을 찍었으며 건설사들의 택지 구입이 늘고 있어 올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12일 `2010년 부동산시장 진단과 201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파트 가격 변화를 보면 지난해 7월 전국적으로 0.1% 하락한 이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고, 서울과 수도권도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2009.01~2010.12)
  또 지난해 10월과 11월 아파트 거래건수가 각각 전월 대비 22.7%, 30%씩 늘어나 200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보이면서 저점을 벗어났다는 추정이다.

특히 강남 3구를 비롯한 서울과 5개 신도시 거래량이 지난해 5월을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집값은 지난해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8.29대책에 더해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예상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땅값도 거래가 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주택 건설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LH의 지난해 하반기 택지 판매액은 1조9000억원 가량으로 상반기 1조2000억원에 비해 57% 가량 늘어났고,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업무 용지 판매액도 2009년 1조80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 이상 늘어난 2조9000억원대를 기록했다. LH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이미 공급 부족 여파가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수도권도 공급부족이 올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가 대비 비중이 높은 지역, 미분양 급소진 지역과 기대수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상승 국면을 주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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