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09년도에 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자기부상열차, 보금자리주택 등 SOC분야에 올해보다 17.5% 증가한 40조38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이중 약 60.7%에 해당하는 24조5236억원으로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기관별로는 주택공사가 내년에 올해보다 10.4% 증가한 15조8112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주공은 건설공사비로 9조9590억원, 토지보상비로 5조8522억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공은 투입된 사업비가 업체에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공기단축으로 총 4068억원의 공사비가 약 2개월 먼저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이밖에 내년에 보금자리주택 12만가구를 포함한 총 12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인허가 기준)할 예정이다. 또 주공은 기존주택을 매입해 재임대하는 매입임대 1만250가구, 전세임대 1만2550가구 등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토지공사도 올해보다 26.3%가 증가한 12조6996억원을 투자한다. 위례(송파)신도시와 화성 동동탄신도시 등의 토지보상을 1~2개월 앞당기고 신규공사 조기발주, 선급금 지급 확대,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등 6개 사업 43개 공구를 신규 착공하면서 올해보다 31.8%가 늘어난 총 6조98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2조7961억원(19.3%↑), 철도공사는 1조1450억원(7.7%↑), 수자원공사는 1조6810억원(6.2%↑)을 내년도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기집행추진반을 꾸릴 계획이며 조기집행목표 달성을 내부 경영평가와 연계해 사업별 집행실적을 세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2조5000억원) 등 국채사업(총 7조5000억원)에 약 4조3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1571억원)만 2단계 공사가 지난 6월에 완료됨에 따라 올해보다 투자비가 60% 가량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강도 높은 인력감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정원의 15.9%인 5115명으로 2012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50%를 줄이고 2012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철도공사는 밝혔다.
도로공사는 2012년까지 507명, 정원의 11.1%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통행료 수납 의무를 올해 민간에 완전 위탁한 데 이어 내년까지는 단순유지보수업무도 민간에 위탁 완료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도 정원의 11.2%인 475명을 줄이겠다고 보고했으며, 철도시설공단도 정원의 10%인 159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경우 통합이 추진되고 있어 인원감축계획은 보고하지 않았다.
■ 국토부 산하 7개 공공기관 2009년 투자금액
-도로공사 : 2조7961억원
-철도공사 : 1조1450억원
-철도시설공단 : 6조987억원
-인천공항공사 : 1571억원
-주택공사 : 15조8112억원
-토지공사 : 12조6996억원
-수자원공사 : 1조6810억원